국내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려 할 때, 많이 듣는 조언이 있습니다. 국내 주식 순위 10위에 속하는 우량주 기업을 매수해서 10년 장기 투자를 하면 된다는 조언인데요. 그렇다면 그 조언대로 장기 투자를 한 결과는 어떨까요?
국내 주식 순위 10개 기업, 어떤 기업들이 있을까?
그렇다면 먼저 국내 주식 10위에 드는 기업들이 어떤 기업들인지 조사를 해봐야겠죠? 다만 2020년뿐만 아니라, 지난 2000년부터 2010년 동안의 10위에 속했던 우량주 기업들을 함께 조사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그래야 경제 발전의 흐름과 앞으로의 투자 포인트를 짚어내는 능력을 기르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아래 표를 통해 2000년부터 2020년의 10년마다 국내 상위 10개 기업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2000년, 2010년, 2020년 , 올해 상위 10개 우량주 목록
순위 | 2000년 | 2010년 | 2020년 | 2022년 |
1위 | 삼성전자 | 삼성전자 | 삼성전자 | 삼성전자 |
2위 | 한국통신공사(KT) | POSCO(포항제철) | SK 하이닉스 | LG에너지솔루션 |
3위 | SK 텔레콤 | 현대차 | LG화학 | SK 하이닉스 |
4위 | 한국전력 | 한국전력 | 삼성전자우 | 삼성바이오로직스 |
5위 | 포항제철(POSCO) | 신한지주 | 네이버 | 삼성전자우 |
6위 | 현대전자(SK 하이닉스) | KB금융(국민은행) | 삼성SDI | 삼성SDI |
7위 | 데이콤 | LG전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 LG화학 |
8위 | 삼성전기 | 현대중공업 | 현대차 | 현대차 |
9위 | 국민은행(KB금융) | SK텔레콤 | 셀트리온 | 네이버 |
10위 | LG정보 | 현대모비스 | 카카오 | 카카오 |
2000년부터 올해까지의 상위 10개 기업을 보시면 주요 특징을 몇 가지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 상위 10개 기업이 10년 이상 지속해서 유지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 부동의 국내 상위 1위 기업은 22년 연속으로 삼성전자였다.
- 2000년~2010년의 주요 상위 기업 중 현재까지 상위 기업에 속하는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2개 기업뿐이다.
- 2000년, 2010년에는 주로 금융과 제조 분야 기업이 , 2020년에는 반도체, IT, 바이오 관련 기업 위주로 상위 기업에 속한다.
이 중 주황색 기업은 2000년, 2010년 중 1번만 상위 10위 기업에 속한 기업을 나타냅니다. 보라색 기업은 2000년과 2010년 모두 상위 10위 안에 속했으나, 2020년 이후에는 밀려난 기업을 나타냅니다. 파란색 기업은 2020년 상위 10위로 선정된 우량주 기업 중 현재까지 밀려나지 않고 유지 중인 기업을 나타냅니다. 마지막 빨간색 기업은 올해까지 최소 20년 이상 10위 안에 들고 있는 우량주 기업을 의미합니다. (삼성전자 우는 삼성전자에 포함하였습니다. 2000년, 2010년에도 10위 안에는 못 들었어도 20위 안에는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이 표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으셨나요? 저는 이 표를 보고, 다시 한번 투자 시 종목 선정의 중요성을 크게 느꼈습니다. 즉 해당 시기에는 영원히 우량주로 생각되었던 기업이 앞으로도 우량주라는 보장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기업 분석도 분명 개별 주식 투자에 있어서 절대 소홀히 하면 안 되는 영역이지만, 앞으로 미래에 얼마나 상방이 뚫려 있는지, 즉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산업 분야에 속하는지가 장기 투자에 있어서는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라본다면, 앞으로 4차 산업 혁명 시대라는 메가 트렌드를 놓고 봤을 때, 반도체 기업, IT 기업, 바이오 기업은 분명 유망한 섹터에 속해 있기에 장기 투자의 기준선은 합격하는 셈이라고 볼 수 있겠죠.
10년 장기 투자 결과는? (2010년 국내 주식 순위 10개 기업 기준)
만약 위와 같은 산업 성장 가능성 분석 없이 그저 지인의 조언 또는 차트의 상승률만 보고 유망할 것 같은 국내 주식에 10년 장기 투자를 하였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2010년 상위 우량주들을 기준으로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월 초 기준으로 계산하였습니다.)
우량주 종목 (상위 순서대로 ) | 10년 장기 투자 수익률 | 올해까지 투자 수익률 |
삼성전자 | 825% | 860% |
포항제철(포스코) | -70% | -24% |
현대차 | -70% | -31% |
한국전력 | -30% | -12% |
신한지주 | 25% | 27% |
KB금융 | 0~1% | 28% |
LG전자 | -30% | -15% |
현대중공업 | -50% | -75% |
SK텔레콤 | 33% | 64% |
현대모비스 | 0~1% | -20% |
2010년 기준으로 유망하였던 국내 주식 순위 10개 기업의 10년 장기 투자 결과를 확인한 결과 10개 기업 중 6개 기업이 손실을 기록 중이며, 올해까지 투자를 이어왔어도 이는 변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즉, 개인의 투자 역량에 따라 10년, 12년 넘게 투자를 했어도 손실을 봤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상승을 한 나머지 4개의 기업 중 3개의 기업인 신한지주, KB금융, SK텔레콤 모두 10년, 12년 투자를 했어도 유의미한 수익률을 가져다 주지는 못하였습니다. 결국 역시 유일하게 10년 전에 투자를 했어도 유의미한 수익률을 가져다준 항목은 삼성전자뿐이었습니다.
국내 주식 우량주 장기 투자, 삼성전자 외에는?
이번 분석을 하면서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특히 충격적이었던 것은 20년 넘도록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것과 그에 맞는 이유가 수익률 때문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2020년 국내 주식 순위 10개 기업을 2010년에 장기 투자했다면?
하지만, 꼭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2020년 국내 주식 순위 10개 종목을 10년 전인 2010년부터 투자를 해왔다면 2020에는 대부분의 항목이 유의미한 수익률을 안겨주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실은 개인 투자자들로 하여금 꼭 현재 10위안에 드는 기업이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는 것은 아니라는 쓰디쓴 교훈을 안겨줍니다. 우리가 투자를 하는 이유는 결국 수익을 얻기 위함입니다. 남들이 사는 유명한 종목을 같이 사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위안은 줄 수 있어도 높은 수익은 주지 못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만약 2010년 모두가 포항제철, 현대차 항목을 살 때, 용기 있게 네이버나 카카오, 삼성 바이오로직스를 살 수 있었다면, 10년 뒤의 결과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용기뿐만 아니라 산업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통찰력과 해당 산업 분야 안에서도 유망한 기업을 찾아낼 수 있는 기업 분석 능력이 필요하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능력을 기르기 위한 노력이 없었다면 결국 자신의 선택에 확신이 서지 않고, 늘 그랬듯이 또다시 언론이나 지인의 추천에 따라 매수 버튼을 눌렀을 것입니다. 투자의 결과는 모두 본인 책임인 만큼 선택의 근거 역시 본인이 스스로 찾아내셔야 합니다. 장기 투자, 무조건 좋다고 따라 하시면 오히려 손실을 보셨을 수도 있음을 이 글을 통해 확인하시고 스스로의 투자 전략을 세우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투자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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