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진정한 자산, 투자 정보

저축은행 고금리 예금 파킹 통장, 무조건 좋을까?

by gimmered 2022. 12. 14.

최근 저축은행 및 2 금융 기관에서 고금리 예금이나 파킹 통장 상품으로 서로 금리 경쟁을 하며 높은 금리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금리 높은 상품이면 일단 무조건 가입하면 이득 아닌가요? 과연 그럴까요?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시대에 금리 경쟁을 치열하게 하는 이유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저금리에 익숙하였던 우리가 현재는 고금리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난 10년이 넘도록 본 적이 없는 예적금 금리 수치를 보면, 당장에라도 가입을 해야 할 것 같은데요. 특히 금융기관끼리 서로 경쟁하며 더 높은 금리의 예금과 파킹 통장을 출시하고 있기에 어떤 상품이 더 금리가 높은지 저울질하며 높은 금리의 상품을 가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번쯤은 왜 이렇게 금리 인상이 지속하는 시기에 금융기관, 특히 저축은행들은 계속해서 치열하게 금리 경쟁을 벌이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 , 상품 가입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예적금은 은행이 나에게 이자를 주는 것이지만 은행 입장에서 본다면 돈을 대출하고 그 대가로 이자를 주는 것이 예적금입니다. 파킹 통장도 같은 같은 맥락이죠. 그렇다면,은행 왜 이런 고금리 시기에 더 높은 이자를 주고 국민들로부터 돈을 빌리려 하는 것일까요? 이와 관련해서는 충분한 자본이 확보되지 못한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PF대출, 레고랜드, 흥국생명 그리고 저축은행

레고랜드-흥국생명-관련-글-영상
레고랜드 흥국생명 관련 글과 영상들 저축은행, 금융시장 건전성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최근 발생한 레고랜드와 흥국생명 사태는 금융 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가져다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충격적인 사건의 배후에는 PF 대출이 있었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거나 망각을 한 것 같습니다. PF 대출에서 PF는 Project Financing의 약자로써, 쉽게 말해 사업을 위한 자금을 빌려주는 대출을 의미합니다. 여기서의 사업은 여러 종류가 될 수 있지만 건설 사업이 주를 이룹니다. 이 PF 대출의 특징은 사업 건전성이 낮더라도 높은 대출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신용이 다소 낮은 건설 기업이나 기타 사업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라 할 지라도 높은 대출 금리를 보장받고 돈을 빌려주는 프로세스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PF 대출, 누가 많이 활용할까?

그렇다면 어떤 금융 기관이 이러한 PF 대출을 적극적으로 활용을 할까요? 사실 모든 금융 기관이 이러한 PF 대출을 통해 높은 대출 금리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만 있다면 최대한 많이 하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리스크가 있는 대출이기 때문에 제1 금융권은 안전성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면서 무리하게 수행하려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 PF 대출은 있겠지만 말입니다. 반면 빠르게 자본을 확장해야 하고 경쟁사보다 더 고객을 확보해야 하는 제2 금융권, 특히 그중에서도 수많은 은행들 사이에서 더욱 경쟁을 해야 하는 각각의 저축은행은 PF 대출을 적극적으로 하였을 확률이 높죠.

PF 대출이 문제가 될 때는 경기 불황 시기

리고 이러한 PF대출은 경기 호황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다가, 지금과 같이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불황기가 찾아오면 문제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기존에는 대출 이자와 함께 원금을 갚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기업들이 대출 원리금 채무를 거부하거나 파산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되면 은행 입장에선 다른 곳에서 자본을 급하게 가져올 수밖에 없게 되고, 대출 이외에 자본을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은 은행채 발행 또는 예적금 원금 거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리스크가 크다고 알려진 제2 금융권의 은행채의 수요는 경기 불황기에는 너무 적습니다. 따라서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 예적금을 통한 필요한 최소한의 자본을 확충하는 것입니다. 

결국 무리한 사업을 확장하고 그 리스크가 현실로 드러나게 되면,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축은행은 금리가 높은 현재 상황에서 경쟁을 벌이고서라도 더 많은 원금을 고객으로부터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내가 가입한 상품의 저축은행, 과연 안전한가?

그렇다면 모든 저축은행이 위험하고 즉시 예금을 해지하거나 파킹 통장에 있는 돈을 옮겨야 할까요? 또는 앞으로 이 은행의 모든 상품에는 손도 대면 안될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적어도 그러한 리스크가 있는지 없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판단에 도움이 되는 경제 지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BIS 자기 자본비율

BIS는 총 자본 중 순수한 자기 자본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BIS가 높다는 것은 전체 자본 중 자기의 자본이 많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재정적으로 안정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한국은 모든 금융기관의 BIS가 최소 8% 이상일 것을 의무로 하고 있고, 국제적으로는 10%가 평균입니다. 여기에 더해 국내 금융기관의 경우 2022년 상반기 기준 국내 20개 시중 은행의 BIS 평균은 16.7%였습니다. 따라서 최소한 BIS가 10% 이상이면서 16%에 근접하는지, 또는 그 위에 있는지를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연체기간 이 개월 여신 합계액(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여신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은행의 여신(대출) 총액에서 회수하기 어려운 대출 금액의 합계 액수가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이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높을수록,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8% 이상이 되면 매우 위험합니다. 

ROA 총자산이익률

ROA는 은행의 총자산 대비 당기순이익의 비율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해당 은행이 총자산으로 얼마나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느냐를 나타내는 비율입니다. 즉 수익을 내고 있다면 + 의 값이 높을 것이고, 반대로 손실을 내고 있다면 - 의 값이 높을 것입니다. 위에서 본 BIS나 고정이하 여신비율과 같이 즉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요소는 아니지만, ROA가 점차 하락하고 있으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LCR 유동성 커버리지비율

LCR 은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향후 30일간  순현금유출액에 대한 고유동성 자산의 보유비율을 의미합니다. 즉, 경기 불황 또는 그에 준하는 스트레스 상황이 닥쳤을 때, 앞으로 한 달 동안 얼마나 유동성이 확보되어 있는지, 신용경색이 일어날 확률이 얼마나 낮은 지를 나타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LCR이 낮을수록 해당 은행은 유동성이 부족한 은행이며, 경기 불황 시기에 리스크가 큰 은행입니다.

저축은행 안전성을 확인하고 나서도 고려할 사항

위 4가지 지표를 매 분기마다 공시가 나올 때 유심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보통 고정이하 여신비율, 자기 자본비율 BIS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왜냐하면 해당 지표는 지금 즉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리스크가 가장 크기 때문이죠. 다음으로는 LCR을 통해 경기 불황 시기에 유동성이 살아있는지를 살펴봅니다. 이후 마지막으로 ROA를 보고 앞으로도 성장이 가능한 은행인지를저 판단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저축은행 안전성을 확인하고 나서도 여전히 생각해야 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해당 공시는 이전 분기에 대한 지표로써 현재 분기, 즉 최근 3개월간의 추이는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만약, 경기가 더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금리 인상 등과 관련한 악재가 계속해서 들려온다면, 현재 시점에서 위에서 확인한 4가지 지표는 이전 분기보다 더 안 좋아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이전 공시를 바탕으로 안전성을 확인하되, 그 안전성이 현재에는 어떻게 변했을지를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대략적으로 판단을 해봐야 합니다.


올바른 관점은 결국 끊임없는 학습과 실천이다

저축은행의 고금리 예금 , 파킹 통장에 무턱대고 가입하면 안 되는 이유와 가입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막상 듣고 나니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하지만 오히려 위에서 정리한 지표들을 확인하시고 난다면 다른 사람들보다는 더 안전하게 그리고 확신을 가지고 예금이나 파킹 통장에 가입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물론 처음에는 이런 지표들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런 지표들을 확인하시는 게 귀찮으시다면 차라리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는 1 금융권의 상품에 가입을 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사실 예금 또는 파킹 통장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일종의 투자라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투자를 함에 있어서 올바른 관점은 결국 올바른 정보와 판단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이러한 공부 없이 그냥 금리가 높으니까 가입하였다가 지난 2010년에서 2011년에 발생한 저축은행 연쇄 파산과 같은 사건이 일어난다 해도 그 누구도 이전에 했던 선택을 되돌려줄 수 없습니다.  또 반대로 사실은 지표 상으로 안전하게 금리 높은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주위에서 무조건 저축 은행 상품은 피하라고 했으니 가입을 안 해서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된다 해도 역시 그 누구도 그 선택에 책임을 져 줄 수는 없습니다. 

언제나 선택은 본인의 몫이며,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한 준비를 사전에 철저히 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공부하고 , 더 경험해야 하는 것이죠. 오늘도 모두 성공적인 재테크,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셨으면 합니다. 

일부 포스팅은 파트너스 일환으로 커미션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