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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높은 예금 보다 파킹 통장 추천하는 이유

by gimmered 2022. 12. 14.

많은 분들이 고금리 예금 열풍이 불어서 예금 상품에 가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적금이 유행인 지금 왜 굳이 금리가 높은 예금 상품이 출시돼도 파킹 통장을 추천하는 지 그 이유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끝나지 않은 금리 인상

마시멜로우 이야기를 아시나요? 당장 눈앞의 이익을 조금만 더 참으면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금융 시장 역시 이 교훈이 동일하게 적용될 것 같습니다. 금리 인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조금만 더 참으면 더 좋은 상품이 출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기준 금리와 한국 기준 금리

한국-미국-기준금리-그래프
미국 기준 금리, 한국 기준 금리 그래프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와 미국의 기준금리가 얼마인지 알고 계시나요? 미국 기준 금리는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4.0%이며, 이번 FOMC에서 50bp 인상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4.5%가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반면 한국 기준 금리는 현재 3.25%이며, 2023년 1월 13일 다음 금리 인상이 결정됩니다. 따라서 1월 13일 이전까지 미국 기준금리와 한국 기준금리의 차이는 1.25%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한미 기준 금리 역전 현상 

사실 위 그래프는 한미 기준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였음을 의미합니다. 미국 기준 금리가 한국 기준 금리보다 높다는 것은 외국인 입장에서 쉽게 생각하면 한국보다 미국이 이자를 더 많이 준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더해 달러는 기축 통화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죠. 따라서 해외 자본 또는 국내 자본이 미국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리스크를 당연히 한국 역시 인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넋 놓고 바라볼 리 없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한국 역시 지속적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하되, 그 인상 속도는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다는 포지션을 취한 만큼 천천히 인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 기준 금리 역전 현상을 해소하기 위하여 한국 기준 금리는 지속적으로 미국보다 더 길게 인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금리 인상 시기마다 더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예금 상품이든 파킹 통장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며 , 그 과정에서 제1 금융권과 제2 금융권 모두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내년까지는 이러한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되므로, 내년까지는 지속적으로 더 이자가 높은 상품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측을 한다면 현시점에 무턱대고 예금 상품에 가입을 하는 것은 단기적인 관점만 바라보고 장기적인 관점은 고려하지 않은 의사결정이라 생각됩니다. 

꺾이기 시작하는 예금 금리?

그런데, 위와 같은 논리와 예측에도 불구하고, 최근 예금 상품의 금리는 오히려 꺾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전에는 6% 대의 금리를 보이던 예금 상품들이 현재는 사라지고, 5%대 예금에 머물고 있거나 특판으로 6~7%대 예금 상품이 간간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금융 당국이 수신 금리 경쟁을 하지 말라는 제재를 가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근거는 바로 미국 금리 인상 속도 저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 진짜 이유는 미국 금리 인상 속도 저하가 아니라고 판단되는데요. 진짜 이유는 제2금융권을 비롯한 경제 시스템의 약한 고리가 연쇄적으로 끊어지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봅니다. 현재 신용경색이 언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유동성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금융권들이 계속해서 치킨 게임 형식의 금리 경쟁을 벌인다면, 결국 2010~2011년에 일어났던 저축은행 연쇄 파산과 같은 끔찍한 사건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고, 금융감독원, 금융 당국은 이를 피해야 하는 것이죠.

이러한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어쩌면 지금의 예금 금리가 고점일 수도 있을 것이라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러한 금융 당국의 조정은 일시적이라는 의견이 더 많습니다. 왜냐하면 금융 당국은 이전에는 국민 부채 완화를 위해 대출 금리를 조정하라고 했는데, 대출 금리를 조정하니 은행은 예대마진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결국 예금을 통해 은행은 자본을 끌어와서 자신들의 사업을 지속 또는 확장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시 예금 금리를 조정하라고 말하는 것이니, 결국 금융 시장에 혼선을 일으키게 되는 셈이죠. 어떠한 방향이든 지속하기는 힘들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파킹 통장을 예금보다 추천하는 이유

예금을 지금 추천하지 않는다면, 현금을 그대로 갖고 있는 것은 자산 운용 측면에서 손해가 아니냐는 말씀을 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에 파킹 통장을 현재 시점에선 예금보다 더 추천을 하고 있습니다. 파킹 통장에 자금을 거치해두면 예금보다는 다소 낮긴 해도 안정적으로 금리를 받으면서 더 높은 금리 상품이 나오면 언제든지 갈아탈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파킹 통장에 거치를 해두면 예금과 다르게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든지 자산 시장에 적절한 기회가 왔다고 판단하면 파킹 통장의 자본으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투자는 다양한 종류의 자산을 의미합니다. 부동산, 주식뿐만 아니라 원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진 외국 통화까지 투자의 대상이 되겠죠. 

하지만 만약 처음부터 1년 만기 예금 상품에 자본이 묶여 있다면, 더 높은 예금 상품이 나와도 갈아타기 힘들 뿐만 아니라 자산 시장의 바닥이 왔을 때도 투자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이 리스크들로 인해 현재 시점에서 예금이 아무리 고금리라고 해도 추천하기 힘든 것입니다. 

여전히 높은 이자를 포기할 수 없다면? 

파킹 통장에 자산을 거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3%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예금 상품을 보면서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일부 자산을 예금에 넣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높은 금리가 목적이라면 왜 굳이 한국 기준 금리로 움직이는 국내 예금 상품에만 집중할 필요가 있을까요? 정말로 높은 이자가 목적이라면 미국 채권도 충분히 고려할 대상은 아닐까요? 높은 배당을 주면서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수 있는 배당주 주식을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결국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너무나 좁은 시야로 금융 시장을 바라보기보다는 한 걸음 물러나서 현재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복기 과정이 필요합니다.

너무 눈앞에 있는 당근을 쫓다가 결국 더 먼 길을 돌아서 제 자리에 오게 되는 실수를 하지 않고, 멀리 있는 오아시스로 어떻게 하면 나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투자자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모두 성공적인 재테크로 경제적 자유에 한 걸음 더 나아가셨기를 바랍니다.

일부 포스팅은 파트너스 일환으로 커미션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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